[향수 리뷰]
프레데릭 말 로디베 _ 겨울의 물
지내왔던 관계들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.
그 기억을 우리는 보통 시각으로 받아들인다.
눈에 보이는 것을 마음에 담아오던 과거와 달리
언제서 부턴가 사람이 향기로 기억되는 것이
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.
프레데릭 말 _ 로디베 ( 겨울의 물 )
보통 가을과 겨울, 추운 공기와 걷는 로디베는
패킹도 따스함을 주는 붉은 계열을 선택한 것 같았다.
‘향수’의 ‘향’ 한 글자도 몰랐던 나였는데, 좋아하는 향이
생기면서 이렇게 향수를 구매하게 됐다.
(이번껀 소중한 친구에게 받은 선물이다.)
친구의 소분으로 처음 접해본 이 향수가..
최애가 될줄 몰랐다.
박스를 개봉하고 접한 그 처음은 영롱함 그 자체였다.
흑백사진으로 담을 수 밖에 없는 세련됨, 가득 차 있었다.
그 향은 코 끝을 감싸는 편안함으로 차 있었고,
샘플로 같이 온 ‘도미니크 로피옹’은 또 다른 매력을 가져다 준다.
코로나로 인해 더욱 쓸쓸해진 추위, 더욱 웅크려진 몸을 통해 퍼지는 향기가 오래도록 따스함으로 채워지길 바란다.
사람은 결국 향기로 기억되는 것.
그 신비한 이유를 이제야 깨달은 게 아쉽지만,
오늘도 그 향기 위를 걸어본다.
프레데릭말 로디베👆🏻